[취임 1주년 인터뷰] 여주형 태양광사업, 역세권 학교시설 복합화, 세상이 행복한 한 끼 식사 지원, 농민기본소득 등 성과 및 계획 밝혀. 4대강 보 해체 문제에 대한 시각도 나타내 “관행에 따른 시장일은 너무 쉽습니다. 하지만 바꿔야 합니다. 관행으로부터 싸움이에요. 4대강에 대한 그런 것도 그렇고 미래에 대한 인구문제도 그런 것이죠.” 이항진 여주시장이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경기도의 ‘TK’라는 지적이 부족할 만큼 보수 초강세 지역인 여주시의 시장이다. 민주당 지지자임을 알리기 어려울 정도의 ‘자기검열’ 까지 이루어지던 보수텃밭지역인 여주. 그런 곳에서 보수불패 신화를 깨뜨리며 50년 만의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쓴 이항진 여주시장. 이항진 여주시장은 4대강 사업 반대 투쟁에 앞장선 환경운동가에서 여주시의원, 여주시장까지 게다가 역대 최연소 여주시장이자 최초의 민주당 시장이기도 하다. 극적인 반전드라마에 이어 그의 파격적인 변화는 지속될 수 있을까? 취임 1주년을 맞은 그에게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기위해 지난 28일 오후 그의 집무실을 찾았다. 그의 집무실에서 이 시장은 여러 현안에 대해 예상치 못한 여러 답변을 쏟아냈다. “23억 원. 제 월급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고 있어요. 추적 3년 만에 여주시 물 값 30년 만에 찾은 거 에요.” 앞서 여주시는 대전고법을 통해 지난 3월 21일 수자원공사와 함께 여주시에도 남한강물 사용료 징수 권한이 일부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받았다. 이에 시효 5년 치인 지난 5년간 23억 원 어치의 사용료와 매년 4억여 원을 징수하게 됐다. 이는 SK하이닉스가 만들어질 당시 지자체가 수리권이 있음에도 시는 관련법을 숙지하지 못해 남한강물 사용료 미부과 했던 것을 이 시장이 시의원 시절 사용료 반환소송을 제기해 이뤄진 것이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노령인구가 많은 여주시의 과제로 ‘공동체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마을 공동체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며 “세상이 행복한 한 끼 식사를 통해 해법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정부정책은 아프면 약주고, 병들면 치료해주는 식”이라며 “허나 그 전제가 빠졌다. 왜 아픈지, 왜 병드는지. 왜 외로운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의 4가지 고통(빈고(貧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 병고(病苦))을 사회적인 공동체 통해 따뜻한 밥 한 끼로 해결할 것”이라며 “김밥도 기계가 만드는 세상이다. 기계화로 대량급식준비하면 시내 3고 빼면 차량 9대 운행 통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녀 더 낳기 정책 틀렸다”는 이항진 여주시장. 그가 본 ‘인구증가’ 해법은?
“저출산에 대해 자녀 더 낳기 정책은 틀린 정책입니다. 부부들이 아기를 안 낳는 건 아니에요. (젊은이들이)결혼을 안 하고 있어요.” 이항진 여주시장은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법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취임 후 지속적으로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한 낮은 인구증가율로 인해 고민해왔다. 그는 “앞으로 인구정책에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유럽은 미혼에서 나는 아기가 50% 넘는다”며 “미혼이나 혼자 사는 여성이 낳는 아이도 더 큰 지원을 해야 한다”고 예상치 못한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역 인구 유입을 위해 이 시장은 “인근에 있는 하이닉스로 인해 이곳에 오시거나 여주 전원이 좋아서 오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학교 복합화 및 교육환경 개선을 추진해 보다 많은 분들이 오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주시는 현재 여주역 역세권 부지에 여주초등학교를 이전하며 학교복합화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학교복합화 시설은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할 통합형 체육관, 수영장, 복합교육시설 등을 갖춰 학교 교육 혁신과 함께 지역 공동체 회복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화폐 지금 너무도 중요…우리가 지켜야할 범주 지켜야” “지금 지역화페는 너무도 중요합니다. 경제라는 것이 국가 내에서도 대도시나 이런 것에 의해 빨려 들어가잖아요. 이런 것을 지역화폐를 줘서 차단막을 처 주는 거죠.” 이항진 시장은 “이런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보호돼야 하는 보호막을 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지켜야 될 범주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역화폐가 더 살아 움직이려면 빅데이터 중심으로 더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개선해야한다”며 “경기도와 같이 그 부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유럽은 8%가 자영업이고 여주는 25%가 자영업에 종사하는 상황”이라며 “(지역화폐를 포함해)지역생산자체를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 지역의 균형적 삶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주시는 지역화폐 판매등을 농협 등 오프라인 창구를 활용해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주시는 첫 달과 명절에 9% 인센티브를 적용했다. 두 자릿수 인센티브가 부담스러워 9%로 결정했으나 향후 조정 여지를 두었다. 현재 연간 목표대비 16%를 판매한 상태여서 더욱 판매에 도움을 주기위해 연말까지 9% 인센티브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4대강 사업 국민 뜻 무시한 일방적 사업의 결과물…복원도 일방적이면 안 돼”
“4대강 사업이 몹니까? 국민의 뜻을 무시한 일방적 사업의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복원도 일방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길이에요.” 이 시장은 현재 여주시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남한강 3개보 해체 반대 운동’에 대해 “4대강 보에 대해 중앙정부가 (어떻게 할지)계획도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들과 논의한 결과대로 하겠다”며 자신의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자체장은 자신이 옳다는 이유로 함부로 밀어붙이면 큰 사건이 난다. 검사하고 조사하며 득과 실 면밀히 따져야한다”며 “중앙정부와 시민과 토론해 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농촌지역 여주형 태양광사업, 저출산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를 위한 ’역세권 학교시설 복합화’, 고령화 문제와 관련 ’세상이 행복한 한 끼 식사’ 지원, 농민기본소득 등 세대와 계층 간 맞춤형 사업 등으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를 통한 지역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 이 시장은 “정말 어려운 이웃에 대한 구체적 이득이 되는 행정을 해야 한다”며 “풍족하지는 않겠지만 누군가 고통으로 비명 지르는 삶에서 벗어나고 서로 위로할 수 있는 그런 행복한 여주는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1년이 한 달처럼 한 달이 하루처럼 지나간 것 같다”며 “진보적인 민주당 단체장으로서 사람이 주인이 되는 그런 정치를 구현하겠다”면서 밝게 웃었다. 그런 그의 환한 웃음에 여주시가 어떻게 화답할지 그에게 남은 시간은 아직 진행형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 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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