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 “신도시 모범 사례 만들 것. 하남시, 고통스럽지만 변화의 길 가야” “시민들이 얼마나 고단하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하남시 시민들이 고단한 과정에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시 승격 30주년을 맞는 하남시. 현재 하남시는 교산 신도시 개발, 캠프콜번, H2프로젝트 개발,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 과밀과소학급문제, 보육시설 부족 문제 등 공공갈등 문제 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듯 하남시민들은 ‘새로운 리더십과 도시비전’을 강조했던 김상호 하남시장(51)을 지난 선거에서 낙점했다. 지난 26일 그의 집무실에서 그를 만나 하남시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에 관해 지난 1년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김 시장은 인터뷰 첫 시작에 시민들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그는 “불 꺼진 상가, 우리 전통시장 A협동조합 대표님께서 눈물을 뚝뚝 흘리시며 정말 힘드시다는 모습을 보았다”며 “아우디 (정비공장 허가) 문제로 아이들 걱정하시는 학부모님들의 근심들, 교산신도시에 포함된 부모님을 걱정하는 자제분들의 호소도 듣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역발전과 국가시책을 함께 만족시키면서 추진하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따듯한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하는 국면이라 그런 과제들에 대해서 돌아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공직자들은 새로운 추진력과 긴장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시민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하남시의 공공갈등이 큰 것은 하남시가 역동적으로 더 커지는 전환점에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의 아픔과 비판 공감…교산신도시. 균형발전, 도시재생 한 축 될 것”
“교산지구 주민들의 아픔과 비판에 대해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남시는 7가지 분야에서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논의를 같이 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합리적인 보상, 양도세 감면, 이주대책, 영세 임대인과 임차인들 문제, 대토문제, 기업인 이주문제, 종교인들 문제 등 7가지 풀어야할 과제를 각 주체들과 논의 해나가고 있습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교산신도시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현재 직면한 상황 및 대처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 중간 중간 하남신도시, 원도심 지역균형에 대해 우려했으나 그 해결의 중요 축으로 교산신도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하남 교산신도시는 하남시 정중앙에 위치한 핵심배후지로 교산지구를 통해 한 지붕 네 가족의 이질성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교산신도시는 원도심의 균형 발전과 도시재생의 한 축을 마련한 것으로 원도심의 상업적, 행정적 중심지의 기반이 될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주자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이분들이 공동체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고통스럽지만 변화의 길을 가야한다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째 자족기능, 둘째 역사문화지구, 셋째 공동체 살아있는 정주도시 등을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며 “그 3가지를 통해서 하남의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잘 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남시 지역화폐 1인당 판매액 1위…그 비결은?
“지역화폐가 경기도내에서 하남시가 규모에 비해서 적극적인 호응을 받는 것은 2가지 이유입니다. 일단은 하남시 지역상권 침체에 대해서 공감해주시고 참여해 주시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지역금융기관인 농협, 신협, 새마을 금고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셨고 발급 받으실 수 있는 가맹점이 많아졌습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지역화폐 1인당 판매액 1위의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또 다른 한 가지 이유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이 권위적인 모습을 털어내고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플래시몹을 하며 홍보를 했다”며 “세대를 뛰어넘어 청소년들도 동참했다”고 감사함을 나타냈다. 하남시는 하머니 카드 출시 50일 만인 지난 20일 총 판매액 29억7천만 원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액 40억 원의 71%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으로 경기도 전체 발행금액으로는 3위(1위 화성ㆍ2위 수원)를 차지했다. 인구 규모 대비 판매액은 1인당 7천465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하남시의 정책발행금액은 청년배당 28억 원과 산후조리비 9억 원 등으로 총 지역화폐 발행금액은 77억 원에 달한다. 김 시장은 “처음 지역화폐 하면서 합리적 소비, 착한 소비, 골목경제 심폐 소생술이라고 함께 쓰자고 해서 저희들이 동조를 했고 저도 사용을 하고 다닌다”며 “다만, 위례같은 경우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근처 몇 개 권역을 묶어달라는 요구가 있어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면서 추가 활성화 방안을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하남시 직원들은 시청 앞 사거리에서 지역화폐 ‘하머니’ 마케팅을 위해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또한 엠넷(Mnet)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고등래퍼’프로그램에서 착안해 시민(청소년)이 직접 참여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3월에는 하남시 직원들이 인기 드라마 ’SKY 캐슬’을 패러디해 제작한 ’슼하이 캐슬’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해 하남 지역화폐를 홍보하기도 했다. “지난 1년. 제도개선 분야 초기 구축…인프라 분야 시작 단계”
“1년 간 시민 분들과 공직자들이 도와주셔서 잘 헤쳐 올 수 있었습니다.” 김 시장은 취임초기 5대 시정목표를 세우고 제도개선과 시설 및 인프라(기반시설) 부분에 대해 관심을 집중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나타냈다. 김상호 시장은 “우선 제도개선 분야에서는 초기 구축됐다고 생각한다”며 “백년도시위원회, 시민감사관제도, 공공갈등심의위원회, 소통·상생·투명한 행정을 위해서 직접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제도들이 좀 완성됐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약 관련된 인프라 분야는 시작되고 있는 단계”라며 “종합복지타운에서 여성회관, 보훈회관, 아동돌봄센터가 착공준비를 하고 있고 미사에 도서관, 보건소, 청소년 수련관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지난 1년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번 만에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것과 경기도 신용보증기금이 하남지점이 개소를 했다”며 “시민들과 기업인들이 기뻐하고 있다”며 반색했다. 김 시장은 “제도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잘 내실화 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결국 이런 제도들이 주민 협치, 주민자치라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동체의 숙제가 생겼다. 감일지구도 미사처럼 선 입주되면서 기반시설이 갖춰가고 있기 때문에 기반시설이 안정적으로 구축해 드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교통문제로는 지하철 5호선 개통을 차질 없이 해내는 것, 9호선 연장문제를 잘 해내면서 수석대교 문제를 잘 푸는 것, 위례신사선(위례신사선 도시철도) 협의를 잘해나가는 것이 대중교통문제에서 중요한 과제”라며 산적한 하남시의 과제에 대해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신도시 문제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5개 신도시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국토부, LH와 함께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신도시,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신도시, 이런 신도시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2년차의 핵심 과제”라고 향후 2년차 시정운영방향을 예고했다. 끝으로 김상호 시장은 “저와 하남시 공직자들은 혁신을 통해서 봉사하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그런 시스템을 잘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는 생각과 견해가 좀 다르시더라도 시민들끼리 배려해주시면서 그런 하남시를 좀 함께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인터뷰 말미 그에게 초심에 대해 묻자 “아버지, 어머니가 같이 사시는데 제가 경선과정에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정도로 두 분 다 많이 아프셨다”며 “제가 공직으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기적같이 건강을 회복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초심을 잘 지켜야 부모님들이 건강하실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상호 하남시장은 “한결같은 사람이었다고 평가받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하남시민들도 자신들의 선택에 환한 웃음으로 화답할 수 있을 지는 이제 그의 남은 임기에 달렸다. <저작권자 ⓒ 미디어 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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