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억동 광주시장 “지방분권 시늉으로 그쳐선 안 돼. 권한과 예산 철저히 이양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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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미디어리포트 뉴스> 박정훈 기자

[3선 퇴임 시장 특별 인터뷰1] ”지역에서 봉사해야 진정한 대표자 될 수 있어”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늘 같은 이야기가 반복돼요. 권한을 지방에 이양을 해주는 일인데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지방경찰제 이야기도 나오는데 시늉으로 그쳐선 안 돼요. 소방, 교육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는 6월 퇴임을 맞는 3선 조억동 경기도 광주시장은 ”지방분권에서는 권한과 그 권한에 뒤따르는 예산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전부터 지방에 (권한을) 이양하는 부분이 좀 미흡했다. 지방예산은 쓸 데가 많아서 부족하고 중앙예산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냥 재정 부담을 넘기는 분권은 안 된다, 재정은 중앙에서 지원해주돼 지역 실정에 맞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지방분권이 실질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3선을 역임하고 퇴임을 앞둔 조 시장의 소회를 지난 19일 오후 3시 광주시청 시장집무실에서 들어봤다.

조 시장은 이날 ”아무리 잘해도 시민들의 마음을 다 만족 못 시킨다”며 ”특히, 인허가 관련 등은 더 그렇다. 사인 간에도 그렇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그간의 답답함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같은 민원 이야기를 상대만 바꿔서 매일 같이 얘기해야 할 때도 있다”며 ”그렇더라도 늘 양쪽 편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래야 중립적인 판단이 서게 된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차고지와 관련한 광주시민들 의견은 존중합니다. 그렇지만 화장장이나 소각장 같으면 고민도 많이 하고 반대했을 거예요. 근데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차고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발이기 때문이죠.”

최근 논란이 된 차고지 이전 문제에 대해 조 시장은 ”차고지가 시내와 멀면 공차운행시간이 늘어 시민이 피해를 보게 된다. 오고가는 빈 거리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되기에 위치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공설운동장 쪽에도 공영차고지를 구상하고 있긴 하다. 다만, 아직 접수가 되지 않아서 검토 단계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이게 인근 지역에 오게 되면 그 노선은 그냥 생기는 거잖나. 득과 실을 따져야 한다”며 ”행정은 일부주민이 불편해도 다수 주민을 위해서 추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전철 경유하니 버스회사 적자 늘어나… 광주 교통 문제 늘 고심”

또 ”광주에는 삼동, 광주, 초월, 곤지암 역 있다. 지난 번 전철이 들어오면서 전철에 버스노선을 접근시키고 경유시켰다”며 ”그랬더니 반대로 손님이 다 전철로 가버렸다. 버스회사 입장에서는 적자에 ’왕적자’가 된 상황이다. 행정적인 측면에서는 고민이 많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차고지 이전 문제는 광주시 KD운송그룹이 버스 차고지를 광주역세권도시개발구역과 맞닿은 역동 산 1-1번지로 이전을 추진하자 소음과 매연, 교통체증과 주변경관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지역주민들의 반대하고 나선 일로, 해당 지역구 소병훈 국회의원이 개선방안을 촉구한 바 있다.

”교통 문제는 부시장을 비롯해 TF팀을 구성해 거의 매주 참여하다 시피 하는 상황입니다. 근데 계획적인 계발이 이뤄지면 교통 문제를 제일 우선시 하는데 광주는 과거 자연부락식의 도시에서 발전되어오다 보니 그 상태에서 좀 넓어지고 그런 것 외에는 곧게 뻗은 도로가 없어요.”

조 시장은 ”시의 교통난 해소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중교통 이용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전지구 버스노선을 확충 및 증차와 노선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인구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제 세종~포천 간 도로가 착공 중이다. 이 구간에 IC가 생기면 주변 지역에 이용도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특히 ”주요 혼잡도로 개선방안으로 오는 2018년 말까지 광남동 행정복지센터 앞(소로1-25외1) 도시계획도로 개설, 경안중학교~신장지사거리(중로1-13호선) 도로 확·포장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수립 중인 ’도로건설관리계획 용역’을 통해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연결램프 개설, 국지도57호선과 국도43·45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설, 태전 육교하부~포은대로 연결도로 개설, 고산IC 램프(시청→오포) 2차로 운영, 고불로(시도42호선) 확장 등의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10일에는 경기도청을 방문해 ’지방도 325호선 가칭 중부IC 개설공사’에 대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며 ”이에 대해 도 관계자도 사업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밝혀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대표성 부여받으려면 사전에 헌신 봉사한 노력 있어야”

”전 본토, 비 본토(외지인)를 그렇게 따지거나 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다만 자기 지역에서 대표성을 부여받으려면 사전에 헌신 봉사한 노력이 있어야 돼요. 그렇지 않나요?”

조 시장은 ”지역에서 일을 하려면 대표성을 부여받아야 한다”며 ”물론 그런 것을 보는 기준이나 방향성은 다를 수 있다. 다만, (지역에서) 함께 할 수 있어야 공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옛날 소선거구제는 이 지역에 가면 (누가 대표성을 부여받게 될지) 어느 정도 나와 있었다”며 ”지역에서 기여하고 노력하고 활동한 사람, 그럼 그대로 가는 거다. 근데 지금은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름 석 자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나온다, 이거다. 그런 사람에게 어떻게 지역의 대표성을 부여하겠느냐”며 ”그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은 사람이 안 나온다. 시의원, 도의원 하려고. 저 정도면 괜찮다 싶은 할 만한 사람들은 안 나온다”며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권한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거다. 철저하게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헌신과 봉사한 사람, 이름 석자만 들어도 아는 그런 사람이 (대표자를) 해야 되지 않느냐”며 ”동네 이장을 뽑아도 다른 동네 사람이 와서 한다고 하면 감히 말이나 되느냐. 그걸 확대해서 생각하면 말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상대 당과 소통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며 ”전 사실 정당을 그리 따지는 사람도 아니다. 제가 단체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 쪽에서 오해할 수 있다. 그 기대치를 다 맞출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당과 상관없이) 주민들에게 붙임성 있게 다가가려고 많이 노력한다”며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는 것은 이해한다”고 부연했다.

”전 퇴임이란 말을 안 쓰고 싶어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고 싶네요.”

이날 그는 퇴임의 아쉬움을 전하며 인터뷰 내내 ”주민들에게 감사하다.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된 것은) 그간 주민의 신임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시민의 성원으로 저를 좋게 봐주셨다”고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며 ”퇴임이란 말보다는 시 발전을 위한 기반이나 틀을 진행형으로 하고 싶다. 부족한 본인에게 시민들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현 조억동 광주시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3선 12년을 연임할 정도로 광주 지역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과거 비리에 연루되었던 민선 시장의 행태를 반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광주시의 급속한 인구증가에 따른 난개발과 교통난으로 비판받기도 한다. 현 자유한국당 광주 갑 당협위원장인 그는 이날 ”머리를 비워 둔 상태다. 추후 기회가 되면 가는 것이고, 아니면 지역에 봉사하겠다”며 추후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gk1news@hanmail.net / cnn04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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