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원 중고차 1700만원에 강매한 사기수법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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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미디어리포트 뉴스> 박정훈 기자

계약서 쓰는 사이 차 고장내는 ‘덜덜이’수법…중고차 판매 일당 무더기 검거

중고차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차를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한 후 엔진고장․잔여 할부대금 등을 이유로 허위매물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위장해 시세보다 비싼 차량을 강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매매상사 대표 A씨(27세), 허위매물 사이트 운영자 B씨(31세), 총책 C씨(26세) 등 8명을 폭력행위등(공동공갈) 및 상습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중고차 딜러 D씨(31세)등 47명을 같은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경기․인천지역 15개 중고차 매매상사 대표 등으로 피해자 131명을 상대로 총 14억원 상당을 갈·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체 제작한 2개의 중고차 허위매매사이트와 유명 중고차 사이트에 허위매물을 시세보다 싸게 올려서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총책 사수, 영업책 출동, 유인책 TM으로 역할을 나누어 범죄 수익금도 배분했다. 특히 유인책인 TM은 상황별 교육을 받은 여성으로 전화상담시 마치 중고차 딜러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 실제 현장에는 영업책인 남성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허위매물을 보고 찾아 온 피해자들에게 일단 계약금을 먼저 받았다. 계약서에는 ‘일방적인 계약 파기시 계약금 환불불가’, ‘계약 파기시 위약금’ 등 특약조항을 수기로 기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허위매물을 보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동안 다른 공범이 차량의 연료분사노즐과 퓨즈를 빼내어 허위매물 차량이 고장 난 것처럼 위장했다. 일명 ‘덜덜이 작업(피해자 59명)’ 등 피의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허위매물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이 허위매물 차량 매수를 포기하게 한 후 계약을 포기하면 계약금 환불불가는 물론 오히려 높은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겁박하고 대신 값비싼 다른 중고차를 수 차례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그래도 계속 환불을 요구하면 온갖 욕설과 함께 피해자를 집단 폭행․협박하여 차량을 강매했다.

이에 시세 900만원 상당 08년식 중고차량을 1700만원에 강매한 피해도 확인됐다. 

또한 피해자들이 비싼가격에 강매하여 비용이 초과되면 사전에 연계된 할부중개업체를 통해 신용대출까지 유도하며 불법중개수수료까지 받아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측은 “현재 중고차 허위매매사이트 2개를 폐쇄조치 했다”며 “향후 신차시장 규모의 2배 수준인 중고차 시장(연간 약 378만대, 약 30조원 규모) 질서를 교란하는 중고차 매매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gk1news@hanmail.net / cnn04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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