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가 된 양평군 세미원, 천연기념물 큰고니 떼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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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미디어리포트 뉴스> 박정훈 기자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 사랑의 연못 일대에 큰고니 떼가 찾아와 머무르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 10일 큰고니 탐사를 위해 세미원을 방문한 ‘새 박사’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미원 사랑의 연못 강가에 머물고 있는 큰고니[Whooper Swan/Cygnus cygnus]는 오리과에 속하는 대형 물새로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다.

“고니 고니” 운다고 하여 고니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흔히 백조로 더 알려져 있다.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진귀한 겨울새로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2012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윤무부 교수는 “세미원에 머물고 있는 큰고니들은 몽골에서 2600km를 날아왔는데 서울-부산이 442km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대단한 일”이라며 “전문적인 방법으로 네 시간 동안 세어본 개체 수는 269마리”라고 전했다.

큰고니는 호수와 늪, 하천, 해안 등에서 큰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무리는 암수와 새끼들의 가족 군으로 구성된다.

큰고니는 월동지에서 수생식물의 뿌리줄기 등 식물성 먹이를 먹는다. 물구나무를 서듯 꼬리를 하늘로 들고 긴 목을 물속 깊이 넣어 먹이활동을 한다.

밭에서 보리 종자를 먹거나 물이 차 있는 논에서 떨어진 볍씨를 먹기도 한다. 지금 세미원에 머무는 큰고니 떼는 일대에 자라는 달짝지근한 맛의 갈대 뿌리와 순을 먹이로 삼고 있다.

큰고니는 고향으로 돌아가 늦은 봄에 짝을 만나 둥지를 짓고 3~5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암컷이 품고 수컷은 둥지에 머무르며 알을 지킨다. 한 달쯤 지나면 아기 새들이 태어나는데 어린 고니의 몸은 회갈색 빛이 난다. 태어난 지 3년이 지나야 검은 털을 벗고 그야말로 백조가 된다.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는 “이번 세미원 일대를 방문한 큰고니 떼에는 새끼가 3분의 1가량 밖에 되지 않아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멸종위기에 처한 고니의 생태환경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고 이와 같은 일은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관공서의 역할을 촉구했다.

세미원 김금옥 사무국장은 “고니와 더불어 세미원 주변에 머무는 많은 습지 새가 있다. 윤무부 교수님과 함께 세미원에 서식하는 조류들을 정리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강좌를 기획하고 싶다”고 생태관광자원 개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세미원에 머무는 큰고니 떼는 일주일 내에 몽골, 우즈베키스탄 일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은 4월 6일(금)부터 6월 17일(일)까지 봄빛정원문화제를 개최한다. 자세한 사항은 031-775-1835로 문의하거나 www.semiwon.or.kr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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