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감시원 채용비리에 불난 하남시. 오수봉 시장 “부정채용 여지를 없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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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미디어리포트 뉴스> 박정훈 기자

오수봉 시장 24일 오전 9시20분 기자회견 통해 내부고발자 보호 및 재발방지 약속

오수봉 하남시장이 고개를 숙였다. 이는 지난 22일 내부전산망에 산불감시원 부정채용관련 양심고백을 한 공직자 A씨와 관련 오 시장은 24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하남시의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시정의 책임자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부정청탁과 연관된 직원에 대해서는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탁과 연관된 합격자에 대해서는 전원 합격을 취소하고 민간이 포함된 별도의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절차에 따라 다시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시에서 선발하는 모든 근로자 선발 시 모든 민간전문가가 포함된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부정청탁을 제보한 직원에 대해서는 공익 신고자 보호차원에서 신분상,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올 초 산불감시원 모집에 총 61명이 응모해 30명이 합격했다. 이중 23명이 부정채용과 관련된 것으로 제보됐다. 부정청탁에 의해 23명이 합격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관계 공무원의 양심선언에 시는 자체조사를 벌였다.

산불감시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며 일급으로 6만~7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는 직종이다.

A씨 주장 “부정청탁 거절한 공무원, 인사 등으로 불이익”

지난 22일 양심선언 한 공무원 A씨는 내부전산망을 통해 “산불감시원 채용시험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 과장·팀장으로부터 합격시켜야 할 사람 23명의 명단을 받았고 23명을 모두 합격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명단 중 대부분은 과장·팀장도 누군가로부터 청탁을 받은 것이다. 청탁자는 거절하지 못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로 추측 된다”며 “과거에도 부정청탁이 있었고 거절한 공무원은 인사 등으로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재차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청탁을 받아드린 대가로 이번만큼은 불이익을 피해갈 수 있겠지만 첫 단추부터 잘못 꿰진 공직자로서 앞으로 정상적인 공직생활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며 “늦었지만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비리에는 일부 시의원과 단체, 정치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결과는 경찰조사가 끝나야 정확히 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시의원이 연루여부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자신이 보고받은 바에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하남경찰서는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 말미 “환경미화원, 수로원 등 지금까지는 선발기준이 달라서 그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 거주기간, 부양가족, 국가유공자 등 점수로 다 공개한다”며 “지금까지 환경미화원 선발에 잡음이 나왔으나 (자신이 부임한)이번에는 없었다. 이번에 발생한 사안도 추후 제도적으로 (정비해)그럴 여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gk1news@hanmail.net / cnn04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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