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할머니들 위문하러간 어린이날 행사. 먹먹한 위로 받고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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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미디어리포트 뉴스> 박정훈 기자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30일 나눔의 집은 먹먹했다. 그 먹먹한 분위기는 그대로 전해졌다. 만나는 사람마다 눈이 빨갛기도하고, 목소리가 젖어있기도 했다. 바로 이날 나눔의 집을 찾아준 학생과 부모들에게 들려준 할머니의 노래 때문이었다. 이날 박옥선 할머니가 불러준 노래는 유정천리라는 곡이었다.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감자심고 수수 심는 두메산골 내 고향에 못살아도 나는 좋아 외로워도 나는 좋아
눈물어린 봇 따리에 황혼 빛이 젖어드네

세상을 원망하랴 내 아내를 원망하랴
누이동생 혜숙이야 행복하게 살아다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인생길은 몇 구비냐
유정천리 꽃이 피네 무정천리 눈이 오네“

위로하러 왔다가 위로받기라도 한 걸까? 이날 나눔의 집을 찾은 학생, 학부모들은 스스로의 숙연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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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할머니의 노래 후 학생과 학부모들은 직접 만든 친환경비누 선물을 전달했다. 태전동학생과 학부모들이 광남중학교 과학실 협조를 받아 만들어 온 것이다. 그들은 이네 자신들의 먹먹함을 비누로 딱기라도 한 듯 웃음을 찾았다.

이날의 모습은 30일 전교조 하남광주지회가 나눔의 집에서 ‘애들아 놀자’라는 어린이 날 행사를 진행한 모습이다. 기존에는 광주시 학부모, 학생, 교사들이 함께 할 수 행사를 자체장소에서 개최했으나 올해는 굴욕적인 한일협상으로 인해 충격을 받으신 위안부 강제동원피해 할머니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직접 나눔의 집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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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나눔의 집에서 자원한 광주시 중고등학교학생들의 공연을 선보이며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이후 퇴촌 습지공원 산책. 광수 중으로 이동하여 김밥 만들어먹기 및 놀이마당 등의 순서를 마치고 행사를 종료했다. 행사 운영위 측은 추후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위문을 위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방문을 점차 더 늘려나갈 계획임을 알렸다.

p.s
나 역시 돌아오는 길 할머니의 노래가사가 눈에 밟힌다.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감자심고 수수심는 두메산골 내 고향에 못살아도 나는 좋아 외로워도 나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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