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학교 밖 청소년, 진로의 길을 묻다」 학습 멘토 인터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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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미디어리포트 뉴스> 박정훈 기자

학업중단 청소년의 학습멘토 선생님 인터뷰를 통해 학교밖 청소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 마련

 

여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학습지원이 가능한 관내 학습지교사, 학원 강사, 등과 연계하여 아름드리 멘토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습을 돕고 검정고시의 합격을 위해 과목별 강의수업과 기출문제 등을 함께 공부 하며, 때로는 청소년들의 인생고민 상담을 들어주는 신뢰관계 형성에 그 목적이 있다.

지난 4월 1일, 여주시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의 진로고민을 함께 하고 있는 학습 멘토 선생님(아름드리 멘토단 국어 담당 김나영)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여, 학교밖 청소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 만남과 대화의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한다.

청소년: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배00라고 합니다. 온라인 수업으로만 뵙다가 직접 만나게 되어 기분이 좋네요. 그럼 저의 고민을 들어주실래요? 먼저 선생님은 어떻게 학교 밖 청소년을 만났나요?
멘 토: 네, 반가워요. 4년 전 아는 지인이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교육을 해달라고 하셔서 자퇴한 친구들이 어떤 아이들일까 궁금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아, 네. 그럼 선생님이 생각하는 자퇴한 청소년은 어떤 아이들이었나요?
멘 토: 네, 제 생각에는 적당히 공부하기 싫어한, 노는 것 좋아하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만난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이 별로 없었어요. 대신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친구들은 더러 있었어요. 보통은 대인관계를 불편해하는 경향이 많았어요.

청소년: 자퇴 청소년들의 학습지도는 어렵지 않았나요?
멘 토: 일반 청소년들에 비해 학습능력은 뒤떨어지지만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얼마든지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학습지도를 해보니 아이들마다 실력의 차이가 천차만별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나름의 기준을 정해서 학습지도를 해보니까 잘 따라오기도 합니다.

청소년: 선생님은 요즘 학교교육의 문제점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멘 토: 너무나 획일화된 교육이라든지, 강의식 교육이 좋기도 하지만, 창의성을 키우는 면에서는 다시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초∙중학교 과정은 모둠별 수업이나 조별 과제 등이 있어서 어려운 친구는 도와주고, 잘하는 친구는 이끌어 주면서 공동체의 마음으로 같이 공부하는데, 요즘은 공부 잘하는 친구의 불만이 많은 것 같아요.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남을 위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경향으로 건강한 성장을 저해한다고 봅니다. 예전에 비해 사회가 점점 인간성은 나빠지고 폭력적인 것만 부각되어 아이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한번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은둔하며 지내거나 치유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청소년: 점점 자퇴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원인이 무엇일까요?
멘 토: 학교교육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데, 학교는 너무 획일적으로 통제와 강요된 학습이 이뤄지고 있어요. 이러한 부분이 잘 반영되지 않는 것 같아요. 반면에 아이들 입장에서는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여요. 부모님의 과잉보호,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학습을 하다 보니, 성적으로 차별을 당하기도 하고, 대인관계에서 문제들이 생겨요. 요즘의 청소년들은 예전에 비해 풍요 속에서 성장하니 진로선택도 부모의 강요에 의해 원치 않는 학교를 가기도 하니까, 부적응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하나의 문제가 아닌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청소년: 그러면, 선생님은 꿈을 이루셨나요? 청소년들에게 꿈에 대한 실패와 성공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멘 토: 저는 어린 시절 꿈이 대학교수였어요. 제가 나름대로 주제 파악은 잘 했다고 생각해요. 그게 뭐냐 하면 당시에는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서 정말 공부를 잘해야 했어요. 그 당시 대학을 가기위해 엄청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아침에 7시 등교로 아침에 별보고 학교 갔다가 저녁에 야간자율 학습까지 밤에 달이 뜬 것을 보고 집에 귀가하는데, 좋은 대학 가려고 10시에 학원가서 새벽 1시까지 공부하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법적으로 안 되지만 그 당시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공부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저도 항상 1등만 한 것은 아니지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국립대졸업 하고, 대학원 석사∙박사까지 공부하여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강사)가 되었지요. 꿈을 반쯤 이룬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학과 선택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저도 정교수로 갈 수 있었는데 학과 전공이 달라서 그 기회를 놓쳤거든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학과 선택을 잘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정말 열심히 공부하라고 해주고 싶네요.

청소년: 꿈이 없다는 아이들과 진로를 못 찾는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멘 토: 꿈이 없는 것은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럼 자신의 생각을 모아서 집중해 보세요.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잘 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등. 그러면 본인의 능력과 적성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필요하다면 진로검사, 혹은 성격검사 같은 도움을 받아서라도 자신에 대한 주제파악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범위 안에서 노력하면 달성 가능한 목표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청소년: 자퇴한 청소년들이 어떻게 공부를 해야 좀 더 집중할 수 있을까요? 공부를 잘하는 비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멘 토: 제가 지금껏 공부한 방법은 매우 단순해요. 매일매일 단5분이라도 공부하는 거예요. 학부모님들도 가끔 공부 방법을 물어보시는데, 모두가 알고 있는 방법입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을 한 권 읽든, 일기를 한 장 쓰든, 편지를 써도 좋아요. 무조건 책상에 앉아서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세요. 습관이 잘 된 친구들이 결국은 공부도 잘 합니다. 매일매일 공부하는 습관은 첫째, 스스로(자발적으로) 정해서 5분을 실천하는 습관을 만들자. 둘째, 그날 배운 과목은 잠들기 전에 반드시 반복해서 복습을 하는 겁니다.

청소년: 앞으로도 계속 자퇴를 하는 청소년들이 나올 거예요. 그런 청소년들에게 충고의 말씀을 전해주세요.
멘 토: ‘자퇴는 실패가 아니다.’ 이 말을 강조해서 들려주고 싶어요. 학교가 인생의 종착점이 아니듯이 네가(청소년) 고통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니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으로 자퇴를 선택해도 그것이 더 잘 한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청소년: 기억에 남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누가 있을까요?
멘 토: 다양한 청소년들과 국어 과목으로 수업을 했는데요. 여자 아이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결석한번 안하던, 공부습관이 일정했던 친구가 대학에 진학했다고 들었어요. 역시 습관이 무섭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남자아이로는 피부색이 하얗고 성격은 차분하고 조용하던 아이가, 어느 날 제게 질문을 했어요. “선생님, 저는 대학을 가고 싶어도 가난 때문에 대학을 포기해야할 것 같아요” 라고요. 그 친구에게 제가 “젊은 시절의 가난을 탓하기보다는 학교마다 다양한 장학금 혜택과 국가장학금 제도를 활용해보라”고 안내를 해줬지요. 나중에 정말로 대학교를 갔어요. 그때의 체념하듯 바라보던 눈에서 뭔가 반짝이는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초롱초롱해지던 눈빛이 지금도 잊히지 않네요.

청소년: 선생님,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학습과 대면학습의 변화가 클까요?
멘 토: 제 생각에는 온라인 수업을 해보니, 열정이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결국은 경쟁력도 떨어지니 온라인 수업의 한계가 분명히 있어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도 그냥 피로감으로 힘들어 하는 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면 교육제도는 변화될 수 있어요. 그래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해서 학교라는 사회 속에서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즉, 대면 수업이 훨씬 소통과 질적인 면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해야지요.

청소년: 네, 선생님 말씀처럼 저도 열심히 공부해야할 것 같아요. 그런데 선생님도 혹시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다툰 적은 없었나요?
멘 토: 제가 다닌 학교는 여고인데 우열반 친구들만 모여 있어서 공부에 대한 경쟁심은 심했지만 특별히 치고 박고 싸움은 없었어요. 그런데 미묘하게 갈등을 겪은 적은 있었지요. 특별히 기억날 정도의 다툼은 없었어요.

청소년: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학습 멘토 하시면서 느낀 보람이 있을까요?
멘 토: 아까 잠깐 얘기한 것처럼 비록 시작은 두렵고 힘들고 어렵지만,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잖아요. 그래서 되도록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어요. 위축된 자아를 단단하게 다지고 그래서 진로를 찾고, 대학에 들어가고, 그런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진심으로 울컥하기도 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기회가 더 많잖아요.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길 바랍니다.

청소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저도 열심히 노력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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