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와 대한민국의 모든 집안이 잘될 수 있도록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에 더 힘쓸 생각’ 행복한 동행. -조병돈 이천시장 기고문

0
<경기 미디어리포트 뉴스> 박정훈 기자

-나눔과 기부의 가치 실천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조병돈 이천시장 기고문

 

유럽연합(EU) 회원국 그리스가 가까스로 부도를 모면했다. 국가가 회사도 아니고 부도라니 남의 일이지만 참 씁쓸하다. 하지만, 우리도 1997년 부도 직전까지 내몰렸던 쓰리고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IMF 구제 금융으로 큰 고비를 넘겼지만, 극복의 여정은 힘들고 험난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아픔이 컸던 사람은 대부분 서민들이었다.

나는 이번 그리스 사태를 지켜보면서 국가에 대한 국민의 의무와 국민에 대한 국가의 의무가 무엇인지 자문해 봤다. 여러 가지가 떠올랐다. 그 중 하나가 국가의 최저생계비 보장이다. 물론 우리 헌법 제34조에서는 국가의 의무와 국민의 권리를 잘 정해 놓고 있다. 그리고 이런 헌법적 가치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게 생계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하지만, 생계비의 범위를 놓고 선택·보편적 복지이론에 대한 논쟁이 크다. 가정이든 나라살림이든 재정의 건정성을 유지돼야 하지만, 돈 없어 밥 굶고, 병원 못 가는 사람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지론이다. 또,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한 헌법 정신에도 부합된다.

하지만 큰 문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생계비 등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다. 이들이야 말로 절벽 위를 걷듯 위태롭고, 때론 떨어지는 칼날을 맨손으로 잡듯 위험천만하다. 이것이 현실이 될 때가 있다. 그게 바로 송파 세 모녀 같은 쓰리고 아픈 사연이다.

행정집행은 공정한 만큼 냉정하다. 또 그게 맞다. 아무리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한들 법령의 규정을 벗어나서까지 자의적으로 지원해 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규정 탓만 할 수는 없다.

나는 이런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 봤다. 그리고 마침내 2013년 그 해결 방안으로 ‘행복한 동행’을 탄생시켰다. 행복한 동행이란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공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기부운동이다. 주된 대상은 복지 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소외계층들이다.

가령 학생이 머리 손질을 하고 싶지만, 생활이 어려워 못할 때 그 학생의 머리를 무료로 다듬어 주는 미용사가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이천시가 펼치고 있는 이 ‘행복한 동행’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이 날로 늘고 있다. 배고픈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서준 식당·제과점·떡집·피자·치킨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부터 미술·피아노·태권도·수영·보습학원 등 교육재능을 기부하는 선생님도 있다.

이뿐 아니다. 가난한 이에게 문턱이 더 높은 병원·법률사무소·약국의 무료 이용을 약속해 준 전문직 기부자도 있다. 지금까지 ‘행복한 동행’에 참여해 준 사업장만 4백 개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넘치도록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아니고, 대형 상점을 운영하는 넉넉한 경제인들은 더 더욱 아니다.

오히려 이른 아침부터 밤늦도록 생계를 걱정하며 성실히 땀 흘리면서 일하는 소상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도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 솜사탕 행상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어느 할아버지까지 학용품을 기부해 주고 있다.

일일이 모두 소개할 수 없는 이런 잔잔한 감동의 사연이 넘친다. 이런 선행이 세상에 알려져 큰 상도 받았다. 지난 7월 9일 ‘행복한 동행’이 대한민국 사회공헌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본 지면을 통해 모든 천사들에게 감사드리며, 이 영광의 꽃다발을 모든 주인공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 나는 행복한 동행과 더불어 지난 6월부터 1인 1나눔 계좌 갖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소액의 기부를 통해 행복을 나누는 것이며, 취지와 뜻은 ‘행복한 동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 이 계좌 갖기 운동에 동참해 준 시민과 공직자들이 2천 5백 명에 이르고 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란 말이 있다. 기부를 많이 한 집안은 반드시 잘된다는 뜻이다. 때문에 나는 우리 이천시와 대한민국의 모든 집안이 잘될 수 있도록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에 더 힘쓸 생각이다.


<인터넷뉴스팀> gk1news@hanmail.net / cnn0428@daum.net
<저작권자 © 미디어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의견쓰기

- 기사 공유하기 -

<저작권자 © 미디어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