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비정규직 순’이라던 그 악마의 맷돌도 여전합니다.” 이천시 모가면에서 대형화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1일 노동절을 맞은 은수미 성남시장이 연이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은 시장은 “목숨을 잃은 38명의 시민들의 명복을 빌며, 아픔과통곡으로 또 하루를 시작했을 유족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10여년째 줄지않는 산재사망, 하루 평균 6명 연간 2000여명. 사고가 날때마다 임시.일용직, 특고와 하청 노동자가 먼저 목숨을 잃어 ’죽음은 비정규직 순’이라던 그 악마의 맷돌도 여전하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2008년 1월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냉동창고 화재사건과 판박이라는 것도 더 큰 아픔”이라며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닌데 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는 것인가. 반성하고 또 살펴본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사고가 났던 29일, ”일하는 시민을 위한 성남시 조례” 마련을 위한 첫 회의를 하고 있었다”며 “코로나19에 더 취약할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하청, 특고, 프리랜서, 플랫폼노동자, 무점포1인자영업자등 온갖 단어로 불리는 시민들을 위해 지자체가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히던 바로 그때 사고가 터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망연자실했지만, 항상 이렇게 또 늦나 자성했지만, 감염뿐만 아니라 모든 재난에 더 노출되는 일하는 시민들을 위해 길을 찾겠다”며 “모든 일하는 분들의 존엄을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동절이 너무 아픕니다.” 은 시장은 연 이은 게시물을 통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은 시장은 “코로나 19도 당당히 이겨내고 있는 한국에서 왜 십년전 이십년전과 유사한 산재사고가 또 발생하는냐”라며 “왜 산재사망 1위 국가의 오명을 계속 달고있는지 왜 산재사고를 낸 기업들은 수백만원의 벌금을 물면 그만인지” 등을 연이어 반문했다. 그러면서 “왜 임시 일용직이나 비정규직부터 목숨을 잃어야하는지, 왜 법을 보완해도 현장에서는 쓸모가 없는지, 왜 질문 목록마저 매년 똑같은지”재차 되물으며 “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이천물류창고는 지하 2층 공사현장에서 우레탄 작업 중 원인 미상의 급속한 발화로 다량의 짙은 연기가 발생해 다수의 작업자들이 건물에 갇힌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기관등은 2차 합동감식을 벌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 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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