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매일아침 SNS로 시민들께 시정보고 하는 엄태준 시장 그의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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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미디어리포트 뉴스> 박정훈 기자

[취임 1주년 인터뷰]엄태준 이천시장 “이천시 발전위해 수도권 정비법 개정해 달라”

이천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강한 곳으로 관료출신들이 시장을 역임해왔던 곳이다. 더욱이 3선 시장을 두 번이나 배출해 민선7기를 맞는 동안 역대 시장은 현 시장 포함 단 3명뿐이다. 특이한 점은 현 엄태준 이천시장(56)은 관료 출신이 아닌 사법고시를 패스한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이다. 무려 20년 넘도록 이어진 이천시의 ‘관료출신 불패신화’. 그 막강한 신화를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무너뜨린 비관료 출신의 엄태준 이천시장. 그런 그를 지난 3일 오전 그의 집무실에서 취임 1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제가 직접 업무보고를 하는 것으로 느끼시니까 굉장히 좋아하시죠.”

그는 당선 직후 매일 아침 자신의 업무에 대한 시정보고 형식의 글을 SNS에 올린다. 엄 시장은 “시민이 주인이라고 말로만 그러는 거겠지 했는데 (저의 글을 보고 진짜)업무보고를 받는 것 같아 (시민들이)굉장히 좋아하신다”며 “시민들이 시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을 수 있다고 여겨지니 표를 주고 안주고를 떠나 이건 잘한다고 칭찬 받는다”며 밝게 웃었다.

엄 시장은 당선 직후인 작년 6월 14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첫 페이스북 글을 시작으로 자신의 업무보고 형식의 글을 A4기준 2~3장 분량으로 매일같이 꾸준히 올리고 있다. 항상 그의 SNS 글은 “굿모닝 이천입니다~~!!”로 시작해 “시민의 일꾼 엄태준 올림”으로 끝을 맺는다.

그런 그의 글에 대한 반응은 지역의 20만 인구수에 비해 상당한 편이다. 일평균 150여개 안팎의 ‘좋아요’ 숫자와 수십여 개의 시민들의 댓글이 화답을 이룬다. 엄 시장은 시민들과의 소통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업무보고를 SNS로 지속할 방침을 알렸다.

“방향은 포기할 수 없어…단, 속도는 양보해야”

“방향은 포기할 수 없는데 속도만큼은 제가 양보를 해야 합니다. 그것은 제가 정한 방향 데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엄 시장은 이날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들과 관련해 ‘방향’에 대해 여러 차례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내가 속도를 양보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취임 초기 1년 안에 정리해야지’하며 이것을 제가 거꾸로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에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들이 통용된다. 그런데 그런 분의 임기가 끝나면 다시 원점회기 되는 걸 (그동안)계속 봐왔지 않나”라며 “시민사회가 바뀌지 않으면 권력을 가진 사람이 밀어붙이는 변화는 한시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시장은 취임 100일에 100개 공약을 발표했다.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공약은 계획수립과 사전절차를 수행하고 있고 단기과제 14건을 완료한 상태다. 응급의료 취약지역 지원 사업을 통해 장호원, 모가, 설성, 율면 등 남부지역에 24시간 응급의료 서비스를 시행했다. 시장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하고 내부적으로는 인사위원회에 공무원 노조추천 위원을 위촉해 인사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시장집무실을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는 2층으로 이전해 시민들께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천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일죽~대포간 지방도329호선 도로 확포장 사업이 행안부 투자심사를 통과해 경기도가 재설계비를 편성한 상태다.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6공구)는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대상으로 선정되어 전 구간 사업추진이 가능케 됐다. 장호원 버스터미널 문제 해결을 위해 장호원 대중교통복합시설 설치도 추진한다. 시가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설운동장과 남천공원 등에 공영주차장을 조성 중이다.

“각종규제 받는 이천시 숨통 열어줘야…일본 규제개혁 후 실업률 하락 참고해야”

“최소한 더 달라는 게 아니라 기존의 이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이 지금의 규제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에요. 숨통은 열어놔야 되는 거죠.”

엄태준 이천시장은 “이천의 남쪽은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 성장관리권력으로 바꿔줘야한다”며 “이천은 갈수록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곳인데 있던 기업이 나갈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견디겠느냐”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엄 시장은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정비법 개정과 같은 규제개혁이 이뤄져야한다”며 지난 6월 3일 경기연구원의 ‘일본의 규제개혁 사례와 우리나라 수도권 정책 및 특구전략의 전환’ 보고서를 사례로 들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실업률은 수도권 규제개혁이 본격화된 2002년 5.4%에서 2012년 4.3%, 올해 2.9%로 낮아졌다. 특히 이 기간 청년 실업률은 9.9%에서 3.8%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규제개혁 정책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올해 2.8%에 머물고, 청년실업률이 9.9%를 기록하는 시점에 좋은 시사점을 준다고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천시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일자리 정책을 펼쳐 지난 6월 3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전국기초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해 대상을 수상했다.(관련기사 : 이천시, 고용률 5년 간 경기도 1위 기록)

현재 이천시는 지난 4월 ’이천시 일자리위원회’를 출범해 올해 신규 일자리 1만2천개 창출을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중소기업 자생력 및 지역발전을 위해 관리산업단지와 도드람산업단지, 설성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2021년 중리택지개발사업 준공, 3개(신둔·이천·부발) 역세권 조성, 시내 주차난 해소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공설운동장 공영주차 전용 건축물과 남천공원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중리 복개천 복원사업, 상수도 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성장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허나, 최근 이천시는 수도권 규제로 인해 토종기업이라 할 수 있는 SK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및 몇몇 지역에서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하던 기업들이 규제로 인해 이전을 준비 중인 상태로 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낮은 출산율과 힘든 육아…중앙이든 지방이든 나서야”

“아이들 출산율 낮다고 인구감소 걱정하지만(과연 무엇을 하고 있나) 아이 낳고 키우는 게 힘 드는 거잖아요. 결국 키우는 것을 중앙이든 지방이든 무조건 다 해줘야한다는 거죠.”

엄 시장은 육아환경 및 유아교육에 대해 주목했다. 그는 “사람을 바꾸려고 해도 다 커서는 어렵다. 아이를 임신해서 만 2,3세가 될 때까지 환경을 통째로 흡수하고 인생을 결정하는 시기”라며 “엄마와 함께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돈을 쓰겠다는 거다. 단, 그거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은 임신에서 만 2,3세까지 어떠한 환경을 접하느냐에 따라 얼마만큼의 사람이 되느냐 정해진다고 한다”며 “육아전문가들도 다 아는 얘기다. 시민에게 가성비 높게 그걸 가장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 다른 일정을 위해 다급하게 움직이는 엄 시장은 헤어지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바쁜 일 정 만큼 그가 노력하는 변화 된 시정의 방향이 시민들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


<인터넷뉴스팀> gk1news@hanmail.net / cnn04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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