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용인 지자체발 반도체 대전…그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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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미디어리포트 뉴스> 박정훈 기자

경기도 한 지붕 2형제 이천시와 용인시. 하이닉스 유치에 사활 거는 총력 전 나서

정부와 SK 하이닉스가 향후 10년 간 120조원을 투입하는 대형 사업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사업이 시작부터 각 지역에서 사활을 건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 기존 하이닉스가 입주해있던 이천시를 비롯해 용인시와 충북 청주시와 대구 구미시가 가세하며 4파전 양상으로 변했다. 수도권 대 비수도권, 경기도 내 한 지붕 두 지자체 등 여러 갈등 양상으로 격화될 분위기마저 보이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1만 이상의 고용창출과 수십 조 원에 이르는 파급효과를 기대하며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 내 지자체인 이천시와 용인시는 지리적 이점을 통한 자신들의 우위를 자신하며 하이닉스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경쟁 중이다.

특히 경기도권의 두 지자체인 용인시와 이천시는 한 지붕아래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하이닉스가 입주 중 인 이천시와 새롭게 유치전을 시작하는 용인시. 자신들의 강점을 강조하고 있는 그 두 지자체의 경쟁예후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먼저 용인시는 지난 달 21일 제 230회 임시회를 통해 하이닉스 유치에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용인 유치 결의안’을 더불어민주당 남홍숙 의원이 대표발의로 채택한 바 있다.

남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용인 유치는 수도권에 중첩된 각종 규제로 인해 체계적인 도시 개발과 자족기능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커다란 보탬이 되고, 국가 경제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가 공장 설립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전향적인 검토를 하는 한편 용인시도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이천시는 지난 달 25일 성탄절 임에도 이천시의회 시의원들과 홍헌표 이천시의장, 엄태준 이천시장까지 출석해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하며 하이닉스 사수에 나섰다.

당시 홍헌표 이천시의장은 결의문을 통해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36여 년을 이천시에서 기업을 운영해 오는 동안 법정관리와 구리공정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이천 시민들이 함께 응원하고 투쟁하며 어렵게 지켜온 이천 시민 기업”이라며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시에 건립되길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이천시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시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비용을 절감하며 투자하는 길”이라며 ”수도권 정비법에 묶인 이천시를 위한 규제완화 및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관련기사:지자체발 반도체 대전… 이천시·용인시의회 SK하이닉스 잡기 나섰다)

백군기 용인시장 첫 공시 입장 “모든 역량 집중할 것”…엄태준 이천시장 “유치 안 되면 국가적 손실. 이천에 설립해야”

지자체장의 첫 공식 반응도 나왔다. 지난 17일 백군기 용인시장은 신년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공개석상에서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은 기본적으로 당사자인 기업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국가적 시급성이나 기업의 절박성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곳에 입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시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방침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으로 그 배경에 주목된다. 용인에선 그 동안 시의회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결의안을 채택했을 뿐 시는 대외적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기 때문이다.

반면, 엄태준 이천시장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이에 엄태준 이천시장은 지난 15일 기자와의 면담에서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규제를 받아왔다. 일본도 수도권 규제를 풀고 있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나. 특별한 피해를 입은 곳은 특별한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유치의 필요성을 알렸다.

또한 언론매체등을 통해 “반도체는 대규모 설비가 수반돼야 하며 막대한 투자로 신규 라인을 건설하며 생산성을 높여야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를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시에 건립할 수 없다는 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같은 날 홍헌표 이천시의장 또한 “하이닉스에 필요한 부지 등은 이미 다 준비는 된 상황”이라며 “다만, 관련규제 때문에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17일 “하이닉스 측으로부터 공장 설립 신고 등이 된 부분이 없는냐”는 질문에 용인시 이영민 공보관은 “출발하는 유치전 단계이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청주나 이천 구미 등이 유치노력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이천지역에서는 “이천시는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으로 인해 피해를 받아왔다”며 “그간 관련 법률로 피해를 받아온 이천시가 오히려 혜택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는 반도체 생산라인은 물론 부품, 소재, 장비 업체까지 입주하는 형태다. 이는 지난달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에 포함된 것으로 정부가 경제 활력 회복차원의 요청으로 SK하이닉스가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인터넷뉴스팀> gk1news@hanmail.net / cnn042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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