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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혜경궁김씨' 트위터 조작 과연 가능했나?:미디어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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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혜경궁김씨' 트위터 조작 과연 가능했나?

미디어리포트 | 기사입력 2018/11/03 [18:26]

[팩트체크]'혜경궁김씨' 트위터 조작 과연 가능했나?

미디어리포트 | 입력 : 2018/11/03 [18:26]

상대방의 프로필 사진, 전화번호, 이메일 정보 바탕으로 가짜 유령계정 개설 쉽게 만들 수 있나 살펴보니


[관련 사건 정리]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이라는 논란을 빚고 있는 이른바 ’혜경궁김씨’ 사건을 두고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며 진위 공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 부인 측은 자신의 계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반면 고발인 측은 이 지사 부인이 계정주가 분명하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부인 김혜경은 나보다 더 노빠”라며 ”제 아내는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카스같은 SNS 계정이 없고 하지 않는다. 이것이 팩트의 전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2일 오전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 실소유주 논란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52)씨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두 번째 출석했다.


이는 지난 4월,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과정에서 전해철 후보가 트위터 계정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고발을 최근 취하했으나 이정렬 변호사 고발 건이 남아 있어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다.


논란 해결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트위터 본사에서 계정주를 확인해주는 것이지만 미국에 있는 트위터 측은 이를 거부해 지리한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의 일부 정보를 활용해 트위터 계정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작가능성을 제기하는 이들은 이 지사 부인의 전화번호 뒷 2자리와 동일한 전화번호만 가지고 있다면 ’혜경궁김씨’ 트위터로 보이는 계정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비공개 1차 조사에 이어 두 번째를 마친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4일 첫 번째 조사 때처럼 이번에도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연관성을 부인하는 김혜경씨와 조작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들의 주장은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계정 도용 가능성 검증]”휴대전화 끝자리 2자리 동일하면 유사동일 계정 만들 수 있어”



▲ 트위터 계정도용 시뮬레이션 영상 트위터 계정도용을 실제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령계정”을 만들어보니 유사한 동일 계정을 만들 수 있었다.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 2자리만 같으면 어렵지않게 가능했다. 마지막에 프로필 사진을 올리고 몇가지 설정을 마치면 그대로 계정도용이 됐다.(이해를 위해 주요부분만 간추림)


이에 그 조작의 가능성에 대해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2일 실제 시뮬레이션을 통해 타인이 계정도용을 한다는 가정하에 기자 본인의 ’유령계정’을 직접 만들어봤다. 계정 도용 조작이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간단히 유사한 동일 계정을 만들 수 있었다.


본인의 계정을 타인이 도용하는 상황을 가정해 기자 본인의 휴대폰이 아닌 타인의 휴대폰으로도 계정 생성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해봤다. 우선 기자 본인의 것으로 보이는 유령계정을 만들기 위해 끝번호가 같은 휴대폰을 준비한 후 트위터에 가입하기를 시도했다.


기자 본인의 이름을 입력하고 타인의 휴대폰 번호(끝자리 2개만 동일)를 입력한 후 인증코드를 입력하자 간단하게 회원가입이 되었다. 본인의 휴대폰 번호가 아님에도 끝자리 2자리만 동일하면 계정생성이 가능했다. 이메일 주소 또한 본인의 것이 아닌 타인의 것으로 가입해도 상관없었다.


계정 사칭에 필요한 프로필 사진을 입력한 후 계정 정보에서 이메일을 입력했다. (불필요한 중간 설정 과정은 생략함)그 후 해당 메일로 인증메일을 발송하였다는 안내가 떴다.


허나 인증메일이 큰 상관은 없어 보였다. 이 메일을 타인명의로 입력해도 가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인증메일은 타인명의의 이메일로 발송돼서 정작 도용된 본인은 확인 할 수 없는 가능성도 있었다. 타인 명의를 도용한 유사계정이 어렵지 않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에 추후 관리당국과 트위터 회사 차원의 각별한 점검과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계정도용의 불완전성이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김혜경 여사의 트위터 논란에도 향후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검증 결과] ”쉬운 계정 도용 조작가능성↑…피해입은 도용계정 삭제거부로 재판까지도”



네이버, 다음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면 계정 도용과 관련 된 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만큼 계정 도용이 어렵지 않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한 여성이 자신의 이름이 도용된 트위터 개정을 발견해 계정 삭제를 요구했지만 트위터 회사가 거부해 법정 다툼으로 간 사례도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혜경궁 김씨의 계정도용을 통한 조작의 가능성을 쉽게 배제할 순 없어 보인다. 어렵지 않는 트위터 계정 도용의 가능성으로 인해 조작의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구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조작의 가능성에 대해 더 높은 합의적 의심을 가질 필요는 있어 보인다.


다만, 그 트위터 계정도용이 어렵지 않다고 해서 트위터 계정 ’@08__hkkim’이 누구의 계정인지 속단 할 수는 없다. SNS회사 그들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촉발의 허점 등이 드러나며 트위터 계정도용,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안전성에 제기되는 우려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더욱 안타까운 점은 ’아랍의 봄’과 ’촛불혁명’의 촉매제 역할을 하던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SNS의 순기능에 동의했던 부분에 대해 계정도용 등으로 인해 불신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모바일 시대 선두주자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들이 우리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한 상황에서 혜경궁 김씨의 계정 도용으로 인한 조작 가능성에 대한 검증과 향후 개별적인 계정 등의 개인정보 유출과 이들의 조작가능성을 막기 위한 보안성 강화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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