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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의 금연 필살 비법을 공개합니다"

미디어리포트 | 기사입력 2015/01/03 [11:29]

"골초의 금연 필살 비법을 공개합니다"

미디어리포트 | 입력 : 2015/01/03 [11:29]


새해엔 금연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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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런히 놓여있는 담배. 한개비의 유혹은 너무도 강렬하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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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렬하고 특이한 냄새. 가지런히 모락모락 올라오는 하얀 연기. 그 녀석을 검지와 중지에 살짝 고정시키며 빼꼼히 들여다본다. 숨을 한번 내쉬고 한 모금 폐부 깊이 들이 마신다. 순간 거칠고 탁한 연기가 폐부로 맹렬하게 들어온다. 달콤하다. 그 강력하고 거친 니코틴 특유의 내음이 전해진다.


찰나의 순식간에 뇌와 심장은 황홀하게 마비된다. 거칠고 텁텁한 니코틴에 호흡은 서서히 타들어 간다. 달콤하다는 수식어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거칠면서도 매력적이다. 그 찰나 담배를 입에 물은 모습마저 멋있다는 착각에 스스로 매료된다. 잠시 뒤 나는 허둥대며 놀라 잠을 깬다.


금연 6년차인 요새도 간혹 예전 골초일 때의 흡연하는 꿈을 꾸고는 한다. 금연을 한 이후 흡연하는 꿈들은 다 악몽으로 느껴진다. 이와 같은 모습은 대부분의 금연자들이 겪고 있거나 흡연자들의 현재 상황일 것이다. 아직도 악몽을 꾸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횟수는 줄어가고 있다. 하지만 니코틴의 힘은 여전히 막강하다. 그래서 새해를 맞아 니코틴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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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판매점 임을 알려주고 있는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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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부터 시작된 골초의 흡연

"야, 나가서 담배한대 피자!"란 말에 나는 스무 살의 나는 소외감을 느껴야 했다. 그 나이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피우기 시작했다. 그게 남자답게 만들어주는 징표라고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 담배를 알려준 스승들의 커리어를 넘나들기 시작했다. 흡연이 나를 거의 15년을 골초로 만들어 주었다. 담배를 목숨처럼 여기고 옆에 끼고 살았다.


내가 아무리 독한 향수를 뿌려도 나에게서는 담배 냄새를 지울 수 없었다. 난 약한 니코틴으로는 만족이 안 되는 스타일이었다. 디스보다는 88골드를 즐겨왔고 양담배도 시가(필터가 없는 독한 담배로 마피아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담배)를 비롯해 독한종류는 가지 수 별로 다 피워봤다.


사람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울 때도 나는 남들이 1개비를 피울 때 3개비 이상을 피웠다. 게다가 나는 대화를 할 때 항상 담배를 물고 있다 시피 했다. 그래야 나의 니코틴수치가 정상이 되는 듯 했다. 그렇게 언제나 손과 몸에서는 항상 담배냄새가 진동했다. 늦은 밤 피곤에 절어 집으로 가는 길. 그 순간에도 항상 호주머니에는 담배가 한 갑 이상 여유가 있어야 했다. 그 여유분이 없으면 초조했다. 매일 잠자기 전 마지막 의식처럼 나의 방에서 몰래 하루의 마지막 담배를 태웠다. 그리고 아침의 담배를 기다리며 취침을 취했다. 이렇게 심한 골초가 주변에 흔치는 않을 것이다. 나도 나만큼의 골초는 쉽게 보질 못했으니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늘 담배냄새에 찌들어 담배가 없으면 불안하고 초초해지는 나의 모습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그깟 하찮은 담배에 구속되는 초라한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 순간 초라해지는 느낌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나 자신이 담배 한 까치에 묶여서 휘둘리는 느낌이 너무 초라하고 갑갑했다. 니코틴이 날 옥죄는 게 너무 번거롭고 무서웠다. 그 수치심과 공포감 뒤로 금연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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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대위의 수많은 담배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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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누구나 그렇듯 금연을 결심하고 실패하기를 수십 번 반복했다. 처음엔 서서히 줄이면서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흡연량을 줄여보기도 하고. 쑥담배종류의 금연초를 피워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지루한 영화의 엔딩처럼 늘 실패였다. 심각한 자괴감에 빠질 정도로.


하루 이상 금연을 시도할 때 마다 나는 영화 '트레인스포팅'에 나오는 주인공 렌턴(이완 맥그리거 분)의 모습과 흡사했다. 영화 속 렌턴처럼 환영까지는 아니지만 극도의 불안, 초조, 짜증, 답답함이 온 몸을 지배하는 걸 느꼈다. 담배연기 단 한모금의 유혹에 나의 이성은 마비되고 몸은 니코틴의 아바타처럼 손이 절로 요동쳤다.


결국 나는 담배 끊는 것을 포기하였다. 대신 금연을 오랫동안 하고 있던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방법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들에게는 내가 생각지 못한 비법이 있었다. 바로 그 비법은 아래와 같다.


첫째, 정신력으로 이겨내려 하지마라
"담배는 마약보다 더 중독성이 심하다. 그래서 정신력으로 이겨 낼 수 있는 대상자체가 아니다. 정면으로 싸우려 하지 말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내가 금연을 오래하는 사람들에게 처음 들은 말이 바로 이것이었다. 정신력으로 이겨내려고 하지 말라는 말. 무슨 소리인가?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만이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게 아니었던가? 내게 조언을 해준 이들은 담배는 마약보다 더 중독성이 심하기 때문에 정신력으로 이겨낼 대상자체가 아니라고 했다. 정면승부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대신 싸움의 방법을 바꾸면 길이 있다고 했다. 자신의 의지로 참아내려 하지 말고 환경을 조성하라고 하였다. 예를 들면 술자리에서 담배를 참지 말고 술자리 자체를 가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자신의 의지로 참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즉 금단의 고통이 시작되기 전에 견디지 않아도 되도록 미리 취침을 하라는 것이었다. 큰 노력 없이 니코틴이 체내에서 어느 정도 빠져 금단증상이 약해지도록 하는 방법을 찾으라고 하였다. 쉬운 방법으로는 연휴기간에 사람들을 만나지 말고 집에서 먹고 자며 나오지 말라고 했다. 그렇게 담배와 멀어지라고 조언을 했다.


둘째, 자기 자신을 세뇌하라


"늘 자기 자신을 세뇌하고 세뇌하라!"


금연을 하는 이들이 유달리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늘 자기 자신을 세뇌하라고 하였다. 그들은 항상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일관되게 하는 생각이 있었다. 담배에 대한 안 좋은 냄새와 혐오스런 니코틴 맛을 상기하는 것이다. 바로 컨디션 안 좋을 때 흡연하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다.


구역질이 날 정도의 그 기분과 느낌을 항상 생각하며 자신을 세뇌하는 것이다. 담배 한모금의 여유가 아닌 그 최악의 냄새와 맛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마치 실제상황처럼. 담배의 좋은 기억보다는 나쁘고 안 좋았던 기억만 되내이는 것이다.


이게 습관이 되면 어느 순간부터 담배만 보면 피고 싶던 생각이 사라진다. 담배자체가 역해지고 냄새자체도 울렁거리게 된다. 더불어 금단증상이 상당히 약해지게 된다. 이 방법으로 금연을 성공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강력하게 추천해주었다. 이 방법으로 된다. 믿을만하고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셋째, 마지막 고비를 넘겨라


예상과는 다르게 가장 힘든 고비는 처음 몇 일이 아니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고 주변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한 달여쯤 지나면 자신이 담배를 안 피우고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생긴다. 그 즈음에 서서히 우울한 기분이 자신에게 스며들 듯 나타나게 된다.


어느 날부터 뉴스의 사망 사건뉴스들이 눈에 자주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백년 천년 살 것도 아닌데 이렇게 담배를 끊으며 살아야 하나란 우울감이 출발되어 진다. 이 순간이 가장 위험한 고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상황에서 일상의 스트레스와 겹치면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치밀하고 끈질긴 니코틴의 힘인 듯 싶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확연히 담배와 멀어진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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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디자인의 담배들. 그 뒤에 감추어진 무서운 니코틴의 위력.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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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간곡히 드리는 말


우리는 흔히 담배를 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고 생각한다. 허나 실은 담배의 니코틴이 체내에서 부족하게 되면 신호를 주는 것이 바로 그 불안, 초조, 짜증 등의 느낌인 것이다. 이미 의료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 부분을 검증하고 알려주고 있다. 그런 부분을 우리들은 착각하여 담배가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고 혼동하는 것이다. 담배는 절대 자신에게 평안을 주지 않는다.


자신에게 암보험을 하나 더 드는 것보다 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을 하는 것이다. 유명한 암 전문가들에 의하면 흡연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암발생률을 50% 낮출 수 있다고 하니 말이다. 게다가 점점 더 담배를 피우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흡연 장소가 정해지고 있으며 담배를 피는 곳이 날로 줄어들고 있다. 거리에는 담배공초를 버리기도 쉽지가 않아지고 있다.


흡연자들은 죄인이 아니다. 하지만 마약보다 중독성이 독한 담배로 흡연자들은 쉽게 금연하지 못하고 있다. 담배 값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빌어 우회적으로 말한 6199원 이나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말한 4500원으로 이 되면 과연 흡연률이 엄청나게 낮아질까란 의견엔 물음표가 생긴다.


대신 담배 값이 비싼 선진국들의 경우처럼 변하지 않을까? 담배가격이 비싼 나라들은 길가에 공초가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청소를 잘해서가 아니라 담배를 사 피우기 어려운 사람들이 길가의 공초들을 주워 피기 때문이다. 참 씁쓸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1월1일 담배가격이 올랐다. 이제 새해를 맞아 금연에 한번 도전해보시길 부탁드린다. 금연으로 자신의 담배 값도 절약하고 가족과 자신의 건강도 챙기시길 기원한다. 그리고 혹시라도 길가에 떨어진 공초를 피우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면 과거의 심각한 골초였던 나는 가슴속으로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니까.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도 송고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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